[2016년 미국 대선] 블룸버그 출마, 공화당은 반긴다?…“힐러리 타격받을 듯”

입력 2016-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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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AP뉴시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AP뉴시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대선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가 민주당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주요 미국 언론들은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무소속으로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측근에 ‘대선 플랜’수립을 지시했으며 특히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여론조사까지 하는 등 출마 수순을 밟아가는 듯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매년 대선 때마다 출마설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3선 뉴욕시장의 경력과 함께 임기 당시에 터졌던 9·11 사태 뒷수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결심 배경에는 현 양당 후보에 대한 실망감에 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막말’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강력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돌풍에 예상 밖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대선판에 뛰어들게 된다면 양당 유력주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게 된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공화당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는 블룸버그의 출마설에 대해 “매우 기쁘다”면서 “그가 출마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역시 블룸버그 출마설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클린턴은 최근 NBC방송에 출연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출마설에 대해 “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받지 못하면 (출마를) 고려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나는 후보 지명을 따낼 것이기 때문에 그가 출마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힐러리의 생각과 반대로 오히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민주당 경선후보로서 클린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당내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는 3월 초에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힐러리의 경선 승리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설명했다.

공화당 측 인사들과 정치 전문가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는 클린턴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총기규제, 동성결혼, 지구온난화 방지, 당 섭취 축소 등의 주장으로 민주당의 지지표를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승리를 돕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학의 정치학 교수는 “블룸버그가 아무리 선거운동에 얼마를 쏟아붓는다고 해도 승리 가능성은 없다”며 “그는 민주당에 큰 타격만 입히고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주자들에 경쟁력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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