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고 싶을 때, 일몰명소 강화로 가자

입력 2016-01-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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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출이 ‘오늘도 힘내!’라며 당차게 떠오르는 느낌이라면, 일몰은 ‘오늘도 고생했어’라며 나를 다독여주는 느낌이다. 강화군에서 하룻동안 세상을 밝히는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내려앉는 해가 나의 어두웠던 마음을 밝게 비춰주었다.

 

 

 

   하루의 마지막 밝음을 보러, 장화리 일몰조망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해 주변에 크고 작은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화리를 찾았다. 장화1리 해넘이마을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조금 더 가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몰조망지가 등장한다. 일몰의 순간을 간직하려 사진을 찍는 사람들 틈으로 들어선다. 가장 높은 자리에 떠 있던 해가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때가 일몰 때며, 일몰 때야 말로 고개를 치켜들지 않아도 해와 마주할 수 있는 때다. 괜히 그런 시기가 있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들쭉날쭉 선을 그으며 요동칠 때, 강화군으로 일몰여행을 떠나보자. 일몰은 한줄기 빛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 해가 어둠 속에 몸을 숨기지만, 곧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지금 나도 힘든 시기지만 아침의 태양처럼 다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마지막 빛 줄기를 보며 한 번 더 마음을 굳게 먹어본다. 붉은 빛을 뿜어내며 수평선 너머로 몸을 숨기는 해를 본 뒤 센치했던 마음을 털고 일어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장화리 해넘이마을주소 인천 강화군 길살면 해안남로 2407 (장화1리 주민자치센터)

 

 

   시간 있으면 우리 섬에 갈래요?

아니, 강화도가 섬인데 또 어느 섬에 간단 말이냐고 묻는다면 석모도라 대답하고 싶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약 1.5km 떨어져있는 석모도로 향하는 배는 평일에는 30분 간격, 주말에는 수시로 배를 운행하고 있어 강화군 내의 또 다른 여행지로 그만이다. 배 위에서 달려드는 갈매기와 놀다 보면 금세 닿을 수 있는 석모도. 썰물 때면 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하는 민머루해수욕장과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문사가 가볼 만한 곳이다.

석모도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전화번호 032-932-3001삼보해운 http://www.kangwha-sambo.co.kr/

 

 

보문사주소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828번길 44 보문사전화번호 032-933-8271~3홈페이지 http://www.bomunsa.me/

 

 

   딱 한 팀만의 하룻밤, 담담각

강화군에서의 밤을 보내고 싶다면 담담각을 찾을만하다. 유지, 관리, 보수, 개조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된 담담각은 서까래, 대들보, 아궁이 등 한옥의 원형이 잘 보존 되어 있다. 1930년 제주 고씨 종가댁으로 쓰였던 한옥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2성급 부티크 한옥 호텔로 환골탈태를 한 담담각. 차분하고 편안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인 ‘담담하다’의 의미를 빌어와 차분하고 편안한 곳이 되고자 하는 담담각에서는 누구나 담담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간은 크게 영빈관과 본관으로 나눌 수 있으며 3개의 정원과 4개의 침실, 주방, 세미나룸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독채 건물이 가지고 있는 프라이빗함을 넘어 담담각은 하루에 단 한 팀만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서른 명이 되었든, 두 명이 되었든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일행들끼리만 담담각의 전부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단순한 한옥체험이 아닌 진정한 쉼과 전통의 멋을 누리는 오늘 하루는 내가 담담각의 주인이다.

 

 

담담각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삼거리 724-1전화번호 032-933-8737홈페이지 http://damdamgak.co.kr/kor/

TIP! 조찬은 이용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TIP! 애완견 동반 예약이 가능하여 반려견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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