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집값전망… 은행별 주택 대출 전략도 다른 길

입력 2016-01-18 10:20 수정 2016-01-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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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농협-우리 '늘리고'…신한-국민 '줄이고'

“주택대출 급증 리스크 관리”… 신한·국민銀 보증상품 중단

대출잔액 적은 하나·농협은 유지… 우리銀은 이달부터 재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국민·신한은행은 주택대출 취급을 제한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반면 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은 지난해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보고 기존 주택대출을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엇갈린 주택대출 정책에 따라 은행 실적도 엇갈릴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은행 두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기지신용보증(MCG)과 모기지신용보험(MCI) 두 상품의 취급 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상품 취급을 중단했고, 신한은행은 10월 일부 주택대출 상품에 대한 MCI를 중단하다 11월부터 주택대출에 대한 보증을 없앴다. 특히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MCG를 취급한 적이 없다

모기지신용상품은 주택대출 담보가치를 산정할 때 임차인(세입자)에 대한 최소한의 변제금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2억원의 주택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1억4000만원(70%)이지만, 소액임차인보증금 4000만원(서울 기준)을 빼면 실질 LTV는 50%로 떨어진다. MCG나 MCI 등는 소액임차인보증금을 주택금융공사와 SGI서울보증이 보증하는 상품이다. 두 상품이 없으면 LTV가 10~20% 하락하기 때문에 집을 구매할 때 필수적인 상품으로 통한다.

국민은행은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대출이 급격히 늘어 리스크(위험)관리 차원에서 보증상품 취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89조5360억원(지난해 12월말 기준)의 주택대출을 취급해 시중은행 중 잔액이 가장 많다. 이어 우리은행이 약 73조2849억원, 신한은행 60조4246억원, KEB하나은행 59조1964억원, 농협은행 49조894억원 순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택대출을 줄이는 반면 KEB하나·우리·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신용상품을 계속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민은행과 같이 모기지신용상품의 취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이달 초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주택대출이 수월한 KEB하나·우리·농협은행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자격이 안 되는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대출 취급 정책이 엇갈리는 것은 지난해 활황이었던 부동산 경기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택대출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주택대출 총량이나 취급 정책 등을 시장 자율에 맡기면서 은행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477조2000억원으로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증했다. 작년 연중 주택담보대출은 70조3000억원으로 2014년 35조500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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