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올해 금리인상 시나리오 연초부터 삐걱

입력 2016-01-18 07:50 수정 2016-01-18 1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증시 연초부터 가파른 하락세…금리인상 6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 커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가계자산 축소로 직결돼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위축 압박이 커진다. 이에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동요를 우려해 연 4회로 예상하고 있는 추가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뉴저지 강연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한층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고 나서 “완만하게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더들리 총재는 여기에 “매우”라는 수식어를 덧붙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이 여러 차례 시장에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지난달 금리인상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평온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증시의 혼란을 계기로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다우지수는 연초부터 하락폭이 1400포인트에 달했다. 연초 10일간 하락폭은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연준은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개인 소비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제로 금리를 해제했다. 그러나 주식과 뮤추얼펀드가 가계 금융자산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개인 소비가 주가의 영향을 받기 쉽다.

연준은 중기적인 금리 전망에서 올해 4차례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미국 선물시장에서 3월 인상 확률은 30%에 불과하고 인상이 6월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중국증시와 국제유가 하락 모두 연준의 금리인상이 원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로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에 유입됐던 저금리의 달러 자금이 금리인상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26~27일 FOMC를 개최한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성명에서 현재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어떤 의견을 표명할 지 주목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300만원 갈취 인정…유튜브 수익 중지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10: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51,000
    • +4.74%
    • 이더리움
    • 4,866,000
    • +5.39%
    • 비트코인 캐시
    • 556,500
    • +4.12%
    • 리플
    • 766
    • +4.08%
    • 솔라나
    • 221,300
    • +4.88%
    • 에이다
    • 624
    • +1.96%
    • 이오스
    • 828
    • +0.98%
    • 트론
    • 192
    • -1.54%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6.03%
    • 체인링크
    • 20,200
    • +5.43%
    • 샌드박스
    • 475
    • +3.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