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vs.크루즈 6차 토론서 정면충돌…북핵문제는 뒷전

입력 2016-01-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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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의 6차 TV토론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의 6차 TV토론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올해 처음 열린 공화당의 6차 TV토론은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난타전’으로 끝이 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의 한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 TV토론에서는 최근 화제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출생지 문제를 비롯해 난민 수용 여부, 감세 정책 등이 대선주자들 사이의 쟁점으로 다뤄졌다. 그러나 크루즈 의원의 ‘캐나다 출생’ 문제는 토론이 시작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등장했다.

크루즈는 “도널드가 의존하는 출생지 이론으로는 트럼프 자신도 부적격이 된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는 어머니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트럼프 후보 역시 마찬가지라고 비난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그(크루즈)가 앞으로의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민주당에서 법정분쟁을 벌일 것”이라며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와 크루즈는 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만약 각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대를 부통령에 임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들 두 대선주자는 ‘뉴욕의 가치(New York values)’라는 말에 대해서도 대립했다. 크루즈 의원은 “뉴욕 시의 자유주의적이고 임신중절이나 동성결혼을 지지하며 돈과 미디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뉴욕의 가치’라고 풀이하며 트럼프가 이를 표방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트럼프는 “크루즈가 많은 사람을 모욕했다”며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 시민들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을 모습을 보였다”고 받아쳤다. 토론이 끝난 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크루즈 의원의 뉴욕 가치 발언이 뉴욕 유권자들을 공격하는 셈이었다며 영리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보수적인 공화당 대선주자들이었지만, 최근 4차 핵실험을 벌인 북한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언급하는데 그쳤다. 트럼프는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중국이 없이는 북한에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말했지만, 곧바로 중국과 미국 사이의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언급했다.

케이식 주지사가 트럼프 다음으로 발언에 나서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북한에서 나오는 선박을 나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지만, 케이식 주지사 역시 더는 북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이밖에 난민문제와 세금 감면 문제들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한편 이번 TV토론 대회에서 주류와 비주류 후보가 갈리게 됐다면서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의원 사이의 난타전만이 부각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이날 공화당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후보는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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