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미국마저 흔들리나…위기 맞은 G2 경제

입력 2016-0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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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등 지표 일제히 부진…JP모건, 미국 성장률 전망 낮춰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막대 그래프: 전월비 / 선: 전년비. 출처 블룸버그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막대 그래프: 전월비 / 선: 전년비. 출처 블룸버그

그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미국마저 흔들릴 조짐이다. 세계 주요 2개국(미국ㆍ중국, G2)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불안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소비와 제조업 지표 등이 일제히 부진해 중국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1% 증가에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1% 줄어들어 0.2% 늘어날 것이라던 예상을 밑돌았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월에 마이너스(-) 19.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2에서 낙폭이 더욱 커진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허덕였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목표인 2%로 접근하기가 요원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월가 전망인 0.1% 감소를 밑돌고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해 10월 기업재고는 ‘변동 없음’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장기 추세를 약간 웃도는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혼란이 통화정책 긴축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부진한 지표로 연준의 낙관적인 견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0.1%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1.0%에서 크게 낮춘 것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보다 0.25%포인트 낮아진 2.00%였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지표가 이상할 정도로 부진했던 것은 의아하다”며 “지난달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유가도 내려갔으며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또 역사적으로 예년보다 겨울에 날씨가 따뜻하면 소매판매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수는 여전히 좋은 상황이나 해외 변수가 전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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