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서바이벌 모드] “생산효율ㆍ기술투자가 답이다”… '불황 돌파' 나선 中企

입력 2016-01-15 17:00 수정 2016-01-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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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업체 새희망, 생산기반에 적극 투자… 삼정스틸, 新 아이템 개발ㆍ해외공략 속도

국내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불황 돌파에 나서고 있다.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기기 등 설비투자는 물론, 기술 투자를 통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체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 소재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인 새희망은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으로 장기 불황에 맞서고 있다. 이 업체는 용해로, 중력주조기 등 주조설비와 머시닝센터, CNC선반, 탭핑머신, 등 범용가공설비를 확보하고 있고, 성분분석설비, 경도계, 금속현미경, 형상측정ㆍ3차원 측정설비 등 시험검사설비와 초음파세척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임정택 새희망 대표는 "경기불황에도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술, 장비 등 생산기반 구축에 돈을 아까지 않았다"며 "인력도 2014년 36명에서 지난해 46명의 1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인력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희망은 2013년 41억원, 2014년 47억원 등 매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른 알루미늄 소재 품목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호재로 올해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한국경제의 장기적인 불황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인력 투자의 결실"이라고 언급했다.

인천광역시에 있는 가구 제조 C중소기업도 불황 극복을 위해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효율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2억원 상당의 '밀러볼링기'라는 자동화설비를 구입해 생산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자동화기기 구입으로 인건비를 연간 8000만원 이상 절감하면서도 생산량은 늘어난 것. 장기적인 불황기에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방음벽ㆍ방음판 제조 중소기업인 삼정스틸도 신규 아이템 개발과 영업활동 영역 확대로 불황 타개에 노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신규 아이템인 '그레이팅(grating)'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선 방음벽ㆍ방음판의 품질 향상을 통해 싱가포르에 수출을 2010년부터 시작했고, 현재 말레이시아 KVMRT 방음벽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정스틸은 올해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목표로 전사적으로 해외영업에 나서고 있다. 삼정스틸은 2013년 100억원, 2014년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정스틸 관계자는 "법인 설립 후 꾸준한 매출증대를 이루긴 했지만 국내 사급영업의 한계를 보게 돼 신규아이템을 개발해 조달청 관급영업 등 영업활동의 영역을 넓혔다"며 "2010년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하면서 영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전략들은 불황기 움츠려드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여 특성화된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과 같은 똑같은 방식으로는 불황기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시장에서 수십년간 몸 담아온 경영자들의 통찰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 대부분이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설투자 등으로 불황 타개에 성공적으로 나서고 있는만큼, 다른 중소기업들이 이를 우수 사례로 삼고, 적극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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