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트, 41년 지켜온 GE 본사 보스턴으로 이전 결정…세금 부담 회피

입력 2016-01-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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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주 작년 6월 세금 올리자 이전 본격 추진…유가 하락에 알스톰 인력 6500명 감원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GE 본사. 페어필드/AP뉴시스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GE 본사. 페어필드/AP뉴시스

제너럴일렉트릭(GE)이 41년 만에 본사를 미국 코네티컷 주 페어필드에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으로 이전한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GE는 지난해 6월 코네티컷 주가 법인세 인상을 결정하자 본사 이전을 추진했다. 회사는 40개 도시를 본사 후보지로 놓고 저울질했으며 그 중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등 10여 개 도시가 보스턴과 경합했다고 FT는 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보스턴은 경영하기에 좋은 기업 생태계와 인재, 장기비용, 직원들을 위한 삶의 질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택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세금 때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페어필드가 시골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 있고 교육기관이 잘 갖춰져 있으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의 이전을 이미 3년 전부터 고려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금 인상이 본사 이전 결정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GE는 지난 2014년 그룹 전체 세율이 10%로, 35%인 미국 법인세율을 크게 밑돌 정도로 세금 절감에 적극적이다.

매사추세츠 주와 보스턴 시 관계자들은 GE 본사 유치를 위해 1억4500만 달러(약 1746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대 2500만 달러에 이르는 부동산세 감면이 포함됐다. GE는 올해 여름부터 본서 이전을 시작해 2018년 완료할 계획이다.

GE는 124년 역사 중 대부분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다. 뉴욕에는 여전히 GE의 글로벌 리서치센터와 공장이 있다. 그외 나머지 공장과 사무실 등은 세계 곳곳에 있다. GE는 지난 1974년 본사를 뉴욕 맨해튼에서 페어필드로 옮겼다.

한편 GE는 유가 하락 타격에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 인력 6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독일에서 1700명, 영국은 570명, 스위스는 1200명을 각각 감원한다. 문제는 프랑스에서도 765명을 줄인다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알스톰을 사들이면서 프랑스 정부에 앞으로 3년간 1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오히려 감원하기 때문. 이에 프랑스 정부와 노동조합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전망이다.

GE는 “765명은 주로 파리 지역 인원이며 벨포트 공장 인원을 감원할 계획은 없다”며 “또 재생에너지 등 다른 부문에서 충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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