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컴 '경영권 분쟁' 박동혁 전 어울림대표 승리로 끝나

입력 2016-01-14 09:11 수정 2016-01-14 10: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듯했던 플렉스컴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이사가 플렉스컴의 보유지분 전량을 박동혁 전 어울림모터스 대표에게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

플렉스컴 인수를 위해 법적 공방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던 박 전 대표가 결국 승리한 셈이지만 그동안 플렉스컴 인수를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렉스컴은 최대주주인 하 대표가 보유주식 전량 115만6050주(지분율 8.5%)를 박 대표에게 양도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대금은 75억원으로 박 대표는 정기주주총회일에 잔금을 지급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박 대표의 플렉스컴 인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됐다. 지난달 7일 박 대표가 하 대표 보유지분 241만주(총 17.7%)를 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것.

그러나 하 대표가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이후 보유지분 절반을 담보로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고 박 대표와 하 대표 간에는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플렉스컴은 지난 24일 ‘계약조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박 대표에게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가 일방적으로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해지했다”며 적대적 M&A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후 박 대표 측과 하 대표 측은 계약 파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여 나갔고 양측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것이라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 대표 측은 하 대표의 횡령 의혹까지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결국 하 대표는 애초 예정대로 보유지분 전량을 박 대표에게 넘기게 됐다. 다만 담보제공 주식 매도(반대매매)로 인해 하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지난해 말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플렉스컴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1차 하청업체로 작년 초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5 올해의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던 플렉스컴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회사 설립자인 하 대표는 지분 매각을 결정했고 지난해 9월에 에스디엑스에 보유 주식을 200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중도금이 납부되지 않아 해지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81,000
    • +0.79%
    • 이더리움
    • 4,258,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466,500
    • +0.13%
    • 리플
    • 620
    • +0.49%
    • 솔라나
    • 197,100
    • +1.03%
    • 에이다
    • 517
    • +2.58%
    • 이오스
    • 732
    • +4.57%
    • 트론
    • 184
    • +1.1%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300
    • +0.88%
    • 체인링크
    • 18,120
    • +1.85%
    • 샌드박스
    • 424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