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경영일선에 뛰어든 이영두(46ㆍ사진) 회장의 공격적인 주식투자 전략과 부산ㆍ경남지역에 집중한 지역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이 회장은 그린화재에 등장한 지 4년여만인 올 3월15일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을 제치고 그린화재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 행사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뜻 깊은 한 해를 맞았다.
◆2002년 5월 그린화재 주식 장외매수로 첫 등장
이 회장은 현재 인핸스먼트컨설팅, 바이콘, 리더스초이스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그린화재 지분 39.21%(462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그린화재에 등장한 것은 인핸스먼트컨설팅 등이 2002년 5월 극동유화 계열의 세양건설산업으로부터 그린화재 주식 20만주를 장외인수(주당 6500원)하면서 부터다.
그린화재는 옛 국제화재로 부실화의 길을 걸으면서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2001년 3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뒤이어 매각이 추진됐고, 2002년 1월 극동유화그룹에 157억원에 인수됐다. 극동유화그룹 장 회장 등은 계열사인 세양건설산업, 근화제약과 함께 출자 등을 통해 그린화재 79.6%를 확보한다.
◆이영두 회장 2004년 2월 경영일선 참여
이 회장은 20만주에 이어 또다시 2003년 3월말까지 세차례에 걸친 그린화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5만6450주(140만주 주당 5000원, 5만6450주 주당 5400원)를 추가로 인수, 총 18.8%(165만6450주)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윽고 2004년 1월 이 회장은 그린화재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참여의 길로 들어섰다. 이 회장은 우선 장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또 장 회장 등의 보유주식 중 264만주를 최소 5800원 이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손에 쥐었다.
특히 그린화재가 대우자동차판매를 대상으로 발행한 100억원의 제4회 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 200만주, 행사가 5000원) 중 이 회장이 60만주, 인핸스먼트컨실팅가 68만주를 인수했다.
이어 이 회장은 2004년 2월 그린화재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진출, 대표이사에 오르며 그린화재의 2대주주로서 마침내 경영일선에 나서게 된다.
◆콜옵션 행사도 최대주주 부상 안정적 경영기반 갖춰
올 3월15일 이 회장은 마침내 그린화재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그동안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한 데 이어 장 회장 등의 보유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것.
이 회장(이하 지분율 3.39%)은 계열사인 인핸스먼트컨설팅(26.89%), 바이콘(4.43%), 리더스초이스(4.49%) 등과 함께 그린화재 지분 39.21%를 확보했다.
또 이 회장과 인핸스먼트컨설팅은 그린화재 보통주 각각 40만주, 24만주를 주당 5000원씩에 인수할 수 있는 BW 워런트도 행사하지 않은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장 회장은 2대주주로 물러났다. 장 회장 19.02%를 비롯, 근화제약, 세양건설산업 등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29.94%(353만주)에 머무른다. 장 회장은 그린화재 보통주 3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권 30만주를 갖고 있다.
2대주주로서 경영을 도맡아온 이 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확실한 경영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