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실리콘웍스…구본무 ‘반도체 꿈’ 싣고 순항하나

입력 2016-01-13 09:30 수정 2016-01-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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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LG그룹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몬부 LG그룹 회장이 과거 이루지 못한 ‘반도체 꿈’을 실리콘웍스를 통해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558억8300만원으로 전년보다 56.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7.1% 증가한 5358억3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0.8% 증가한 485억5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의 호실적이다. LG그룹의 새 식구가 된지 1년 반만에 관련사업부문 재편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덕이다.

실리콘웍스는 구본무 회장의 외사촌인 하국선 씨가 운영하던 범 LG가(家) 기업이다. TV 핵심부품중소형 디스플레이 구동 칩 설계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던 곳이었지만, 2014년 5월 LG그룹이 계열사로 편입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 큰 조명을 받지는 못했다.

실리콘웍스가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LG그룹의 또 다른 반도체 관련 계열사 ‘루셈’으로부터 ‘알짜’로 불리는 시스템 집적회로(IC)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다. 이어 LG전자 SIC연구소의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분이 실리콘웍스에 흡수됐다. LG그룹 차원에서 흩어져있던 반도체사업을 실리콘웍스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재편하는 흐름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반도체의 꿈’을 못다 이룬 점은 실리콘웍스의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LG그룹은 과거 외환위기 시절 정부가 추진한 산업 구조조정으로 LG반도체를 현대반도체(현 하이닉스 반도체)에 빼앗긴 기억이 있다. 당시 구 회장은 “반도체의 ‘반’자도 꺼내지 마라”며 큰 아쉬움과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 전반에서 집중 육성 중인 자동차부품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전망도 어둡지 않다. 다만 단기적으로 애플의 태블릿PC가 수요부진을 겪는 부분은 부정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패드용 부품의 매출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 아이패드 부품인 칩온글래스 구동칩의 매출이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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