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30달러선 붕괴…1달러 내리면 정유사 650억원 손실

입력 2016-0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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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중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됐다. 정유사들은 기름값이 비쌀 때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이후 다시 싼값에 재수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제유가 1달러 하락 때마다 우리돈 약 650억원의 재고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3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센트(1.52%) 내린 배럴당 3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WTI는 개장 직후부터 계속 배럴당 30달러를 웃돌다가 한때 4.7% 내려 배럴당 29.93달러로 떨어졌다.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진 건 200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비쌀 때 수입한 원유를 정제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에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곳은 단연 정유업계다.

유가가 떨어지면 비쌀 때 들여와 비축한 원유에 재고손실이 발생한다. 단순히 재고비축 물량인 6250만 배럴을 기준으로 유가가 1달러 떨어지면 6250만 달러, 한화 650억원 가량의 재고손실이 생긴다.

나아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요도 부진하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보다 각각 1058만배럴과 631만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 증가폭은 1993년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이는 미국 내에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쿠싱지역 원유재고도 전주보다 92만배럴 증가한 639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석유제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 및 위안화 평가절하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란과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나온다. 결국 공급이 많아지면서 정제유 재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견해도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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