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위안화 약세 전망·물가 지표 겹악재에 급락…상하이 5.3%↓

입력 2016-0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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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지표 부진·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중국정부의 능력에 대한 불신 고조

중국증시가 11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증시 참여자들 사이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이 고조된 가운데 물가 지표 부진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 급락한 3018.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2% 급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급락세를 부추긴 것은 부진한 물가지표였다. 지난 9일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5%에서 소폭 오르고 시장 전망과는 부합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지난달 CPI 상승률은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목표인 3%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초점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렸다.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대비 5.9% 하락해 사상 최장 기간 하락세 기록을 46개월로 연장했다. 사실상 제조업 부문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일각에서는 증시 2000선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윌리엄 웡 선완훙위안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비관론이 시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PPI 부진은 중국 경제가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성장 상황에서 시장 여건은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고 외부 시장의 변동성과 위안화 약세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2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며 외환 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위안화 추가 절하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015% 높인 달러당 6.56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8일 9거래일 만에 상승 고시된 뒤 2거래일 연속 절상됐다.

지난주 2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증시가 조기 폐장되면서 중국 당국의 경제 통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도 증시 낙폭을 키웠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주 급락세 여파로 중국증시에서는 올 들어 1조 달러가 증발했다. 홍콩 소재의 코어퍼시픽아먀이치 캐스토르 팽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시장 심리가 매우 나쁘다”면서 “지난주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본토주를 사들였다고 했지만 이와 관련한 분명한 신호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 당국은 시장 개입을 할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정부가 항상 시장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경기 둔화가 ‘대격변(cataclysmic)’ 정도는 아니며 지난주 중국 시장의 급락세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실상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중국 정책의 판단 착오로 인한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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