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현대ㆍ기아차 판매망 “야금야금”… 작년 전시장ㆍ정비센터 30% 급증

입력 2016-01-11 10:46 수정 2016-01-11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전시ㆍ정비센터 150곳 오픈…판매장 392곳 현대차 절반 육박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판매망이 흔들리고 있다. 수입차의 연간 판매량이 20만 대를 돌파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주요 거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유명 수입차 브랜드로 교체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150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특히 수입차 판매 전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73개가 새로 오픈하면서 누적 기준(392개)으로 현대자동차 전시장(820개)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가 통상 4분기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오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기준으로는 현대차 전시장 규모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등 수입차 전시장 거리를 중심으로 현대·기아차의 전시장이 수입차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이 눈에 띄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보다 관공서의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현대ㆍ기아차 관련 시설을 인수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하면서 대리점이나 정비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관련 시설을 수입차 업체들에 넘기고 있다는 점도 수입차 판매망 확충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아차 서비스센터인 오토Q 중부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477-9번지 부지를 한국토요타의 공식 딜러사인 효성토요타에 넘겼다. 앞서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가 있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 212-1번지 부지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에 매각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폭증하면서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진 현대ㆍ기아차의 국내 판매가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망 위협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1만5000대 많은 25만5000대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최대 50여 종의 풀체인지(완전 변경) 또는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지난해 대비 보수적이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현대차 69만3000대, 기아차 52만5000대로 지난해 성적(현대차 71만4121대, 기아차 52만750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115,000
    • +2.82%
    • 이더리움
    • 4,875,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547,500
    • +0.18%
    • 리플
    • 670
    • +0.75%
    • 솔라나
    • 207,100
    • +2.07%
    • 에이다
    • 568
    • +4.99%
    • 이오스
    • 819
    • +2.12%
    • 트론
    • 179
    • +1.7%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300
    • +0.96%
    • 체인링크
    • 20,220
    • +4.01%
    • 샌드박스
    • 465
    • +1.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