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폭스바겐 제치고 4년 연속 글로벌 판매왕 등극 할 듯

입력 2016-01-11 09:06 수정 2016-0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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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4년 연속 글로벌 판매왕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그동안 세계 수위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독일 폭스바겐의 부진으로 어렵지 않게 반사익을 보게 된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8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세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 감소한 993만600대였다고 발표했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현지 판매가 3.4% 줄어든 데다 작년 9월 발각된 배기가스 비리 여파로 10월 이후 판매가 주춤했던 것도 글로벌 판매에 타격을 줬다. 폭스바겐의 판매 대수가 전년 실적을 밑도는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 대수는 2005년경까지만 해도 500만대에 머물렀으나 기업 인수·합병을 거듭하면서 계속 증가해왔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지역별 판매 대수는 중국이 354만8600대, 서구가 4.8% 늘어난 343만200대. 남미는 브라질 시장의 침체로 29.8% 줄어든 55만8300대, 북미는 고급차의 호조 덕분에 4.4% 늘어난 93만1800대였다.

폭스바겐은 작년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판매 504만대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첫 수위에 올랐다. 그러나 배기가스 배출 조작 파문으로 인한 판매 둔화로 주요 시장인 서구에서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연간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밑돌았다.

폭스바겐의 예기치 못한 부진으로 도요타는 어렵지 않게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하게 됐다.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 대수가 101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도요타는 4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지키게 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 실적을 이달 말에 발표한다.

폭스바겐 판매 대리점 관계자들은 “새로운 고객이 줄어들고 동일한 가격대에서 다른 브랜드의 수입차를 사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상황이 바로 좋아질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폭스바겐의 작년 12월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83만4800대. 전년 대비 마이너스는 9개월 연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폭스바겐의 정체가 이어질지는 신흥시장의 경기 동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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