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카오스] G제로 시대, 리더가 없다…G7·G20 유명무실

입력 2016-01-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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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메르켈, 무기력한 모습에 시장의 불안 부추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중국발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혼란이 갈수록 확산하는데도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리더가 없다.”

국제사회를 이끄는 강력한 리더가 없는 ‘G제로’ 시대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표면화하고 있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가 좀처럼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중심을 잡아주어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리더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주요 7개국(G20)과 주요 20개국(G20)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위기 발생에도 각국 당국의 초동 대응이 지연돼 세계적인 주가 폭락과 환율전쟁 등 혼란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는 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사실상 기능 부전 상태에 빠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1년을 남겨놓고 정치적 유산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경제혼란 등 해외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도 미국 의회가 은행 구제금융과 같은 긴급 조치에 즉각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이션 전망을 놓고 의견 대립이 커지면서 통화정책의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뉴시스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재정위기 등 지난해 유럽연합(EU)을 와해할 수 있는 이슈들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그러나 그의 구심력이 최근 급속히 저하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위기 대응 과정에서 남유럽 국가들에 너무 관대했다는 비판에 EU 회의론자들이 힘을 얻은 데다가 난민위기로 여권 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정치적 리스크가 큰 가운데 유럽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은행 부실 위험이 커져 다시 재정위기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대규모 금융완화에 긍정적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반대하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등 신중파를 꺾지 못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에 유로화 가치가 폭등하고 역내 각국 자산시장으로 몰렸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등 홍역을 치렀다. 리더십 부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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