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120만달러 재계약…연봉 삭감에도 잔류 희망한 이유

입력 2016-01-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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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연봉이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나 삭감됐지만 한국인 연인과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니퍼트 스스로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 베어스는 6일 니퍼트와 연봉 12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지난해 11월 25일 KBO에 니퍼트를 재계약 대상선수로 통보했지만 니퍼트와 협상은 계획처럼 순조롭지 않았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 니퍼트의 에이전트에게 재계약 최종안을 보내놓고 답을 기다리던 두산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시한을 넘겨 이날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6년차를 맞는 니퍼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부진했다. 20경기에 출장해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하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9월 중순 부상에서 복귀한 후 전성기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포스트시즌에서 26⅔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2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년 처음 KBO에 진출한 니퍼트는 5시즌 동안 줄곧 두산에서 뛰며 총 127경기에 출장, 58승32패 평균자책점 3.47, 614탈삼진을 기록했다. 단일팀 외국인선수 최다승이다.

프로야구계 안팎에서는 니퍼트가 한국인 연인과 곧 재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니퍼트 스스로 한국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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