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SPP조선 인수 추진… 조선사 재편 물꼬트나

입력 2016-01-06 08:59 수정 2016-0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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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기업 14일 본입찰 참여 전망

대한해운 등 31개의 계열사를 가진 SM그룹이 SPP조선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 조선사를 인수하면서 시장이 재편될지 주목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SPP조선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관사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된 SPP조선의 본입찰에도 SM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M그룹 이외에는 팬오션을 계열사로 둔 하림그룹과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이 SPP조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통매각인 아닌 분할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SPP조선은 사천, 통영, 고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율촌과 함안에는 조선기자재 공장이 있다. SPP조선의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 중에는 일부 사업장의 매입을 타진하는 곳도 있다. 율촌과 함안 공장은 지난해 12월 SPP조선의 매각 공고 이전부터 처분이 진행됐다. 이를 고려하면 이 회사가 분할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복수의 기업이 SPP조선의 인수를 검토하면서 조선ㆍIB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매각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SPP조선 인수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이 SPP조선을 인수하면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금융기관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은행 등 SPP조선의 채권단은 최근 RG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박을 제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지급보증이다.

또 해운업체를 둔 그룹이 SPP조선을 인수하면 국내 산업계의 조선-해운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SPP조선은 2002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8387억원, 영업이익 746억원, 영업이익률 8.8%의 실적을 거뒀다. SPP조선은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로 2009년 적자를 기록하자 2010년 5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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