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클라우드 잇는 새 혁신은 ‘블록체인’…금융 대기업 채택 시작

입력 2016-01-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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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탁월하고 투명성 높아…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올해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IT 분야에서 클라우드의 뒤를 이어 ‘블록체인’이 새로운 혁신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거래소 대기업인 나스닥OMX그룹과 영국 바클레이스 등 세계 유수 금융 대기업이 블록체인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고 보안성이 탁월하며 거래 투명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데이터 관리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스닥은 블록체인 업체 체인과 제휴해 지난해 12월 30일 블록체인 기반 장외시장 거래 플랫폼을 도입했다. 거래 성립에서 결제까지의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로버트 그레이펠드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이 아직 기술적으로 개선 여지는 있지만 거래소에 있어서 혁명적인 새 인프라”라며 “향후 증권 보관과 청산 의결권 관리 등의 업무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나스닥 임원은 “주식의 빠른 거래 등 순간적인 처리에 적합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기록 업무 전반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업체 오버스톡은 지난해 말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유가증권을 최대 5억 달러(약 5950억원)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기도 했다.

금융기업들은 블록체인에 의한 증권 결제 구조도 구축하고 있다. 증권 거래 성약에서 결제까지 과정에서 다양한 중개기관의 수수료와 관리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신문은 이런 비용을 최대 8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시세를 의도적으로 움직이려 하는 투자자들 배제하는 시스템도 추진되고 있다.

패트릭 바이를 오버스톡 CEO는 “현재 월가에서는 규제가 힘든 초고속의 공매도 거래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거래는 참가자에 데이터가 공개되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록 관리 업무가 많은 은행들도 처리 시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한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무역 결제 관련 데이터 관리를 위해 미국 블록체인 벤처 웨이브와 계약했다. 씨티그룹도 송금이나 결제 등의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연구에 착수했다.

※ 용어설명 블록체인(Blockchain)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쓰인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기존의 중앙집중형 결제 네트워크와 달리 사용자가 송금 등의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블록이 생성된다. 이어 이 블록이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돼 승인을 받고 나서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되면 결제가 완료되는 형태다. 여러 이용자가 거래 정보를 공동으로 인증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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