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기업ㆍ가계대출 심사 금융위기 수준으로 강화"

입력 2016-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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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비은행금융기관도 대부분 강화

(자료출처=한국은행 )
(자료출처=한국은행 )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출 심사 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마이너스(-)19, -6, -13으로 전망됐다. 이는 순서대로 2009년 1분기(-22), 2008년 4분기(-28), 2009년 4분기(-19) 이후 최저치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13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치로 삼으며, 100보다 가까우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강화'로 응답한 곳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100에 가까우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강화한 배경에는 경기 부진, 가계부채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의 경우 수익성 악화,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대출심사 강화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운영자금 등 기존 대출이 만기가 됐을 경우, 보증을 추가로 요구하거나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으로 대출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중심으로 대기업보다는 덜하지만,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 등으로 전분기 수준의 강화가 지속되고, 일반자금에 대해서도 전분기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신용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16으로 작년 4분기(13)보다 3포인트 올랐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기간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각각 31, 22로 산출됐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높아졌고, 가계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영향으로 올랐다.

반면, 국내은행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대출수요는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작년 4분기(6)보다 3포인트 떨어진 3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낮은 수준의 증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같은 기간 3포인트 떨어진 25를, 가계주택은 15포인트 하락한 16으로 각각 산출됐다. 가계일반은 6포인트 떨어진 0을 기록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자금의 경우 미국 정책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나, 가계 일반자금의 수요는 중립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전망은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는 각각 -11, -15, -10을 기록하며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용카드회사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보전을 위해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6)보다 7 상승한 1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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