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주식 1100억원 쏜다

입력 2016-01-05 0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월급 200%의 현금 보너스 추가…한미 직원 일인당 약 5000만원 챙겨

지난해 8조원대의 기술 수출 대박을 터트리며, 한국 제약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임성기(77) 한미약품 회장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2016년 새해 첫 출근 날 직원들에게 주식 1100억원을 선물로 쏜 것이다.

한미약품은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4.3%(발행 주식의 1.6%·약 90만주)를 그룹 직원 약 2800명에게 무상 지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2015년 12월 30일 종가(12만9000원)로 환산하면 총 11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ㆍ한미사이언스 등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은 월 급여의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원 1인당 평균 약 4000만원이다.

임 회장은 여기에 월 급여의 200%(직원 평균 1000만원)에 이르는 성과급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 직원은 새해에 보너스로 평균 총 5000만원가량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창업주가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하는 사례는 제약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임 회장의 이번 선물 규모는 전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평가 등과 상관없이 전 직원에게 일괄 지급하도록 지시한 것도 드문 일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임 회장은 “직원들이 어려울 때 허리띠를 졸라매 준 덕분에 연구ㆍ개발(R&D) 투자를 계속해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빚을 갚고 직원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직원이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2016년에도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증여로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6.2%에서 31.9%로 소폭 낮아졌다. 임 회장과 가족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증여 이후에도 63.5%에 달해 지배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14,000
    • -1.88%
    • 이더리움
    • 4,216,000
    • -4.09%
    • 비트코인 캐시
    • 460,400
    • +0.55%
    • 리플
    • 606
    • +1.17%
    • 솔라나
    • 189,000
    • +4.54%
    • 에이다
    • 496
    • +1.02%
    • 이오스
    • 685
    • +0.15%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21
    • +2.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830
    • -0.84%
    • 체인링크
    • 17,420
    • +1.22%
    • 샌드박스
    • 400
    • +4.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