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산업 전망] 먹구름 낀 丙申年, 네 재주를 부탁해

입력 2016-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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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가 힘차게 밝았지만, 대한민국 산업의 기상도는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갇혀 있다. 당초 3%대 성장률을 기대했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은 3%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민간 경제연구원에서는 2%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국 산업을 위협하는 대내·외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미국이 점진적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기준 금리는 한국 경제의 복병이다.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해 한국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환율까지 출렁이는 너울성 파도가 일 수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는 더 우려스럽다. 중국 수출 비중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발 경기침체는 한국의 산업 기상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업종별 기상도는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다. 철강을 비롯한 석유유화, 조선, 기계 등의 업종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한국경제는 중국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미국 금리인상까지 겹친다면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며 “철강이나 석유화학, 조선 등은 정부의 대응책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철강의 경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산 철강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불황 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또한 먹구름이 에워싸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가 커진다면 타격이 클 것이란 시각이다. 조선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선박 수주 부진과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비중이 커진 기계업종도 생산과 수출이 정체현상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 또한 SOC 예산 축소와 부동산 시장 과다공급 등으로 수주량이 감소해 밝지 않다.

다만 자동차와 전자업종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미국 경기회복 지속과 폭스바겐 사태 반사이익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생산비중이 80%인 스마트폰 역시 제한적이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가전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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