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시장을 잡아라"... 식품업계 ‘잰걸음’

입력 2015-12-24 14:04 수정 2015-1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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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식품업체 할랄 인증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CJ햇반, 롯데 밀키스·알로에주스, 매일 분유, 대상 마요네즈, 농심 신라면.
▲국내식품업체 할랄 인증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CJ햇반, 롯데 밀키스·알로에주스, 매일 분유, 대상 마요네즈, 농심 신라면.

국내 식품업체들의 중동 할랄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할랄’은 ‘허용된’이라는 뜻을 가진 이슬람어로, 무슬림은 할랄푸드만을 먹어야 한다. 복잡한 기준이 있지만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음식, 이슬람의 율법대로 도축된 고기를 말한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120여개 식품업체가 430여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즉석밥ㆍ음료 등에 대해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이 할랄 인증을 받고 할랄 시장으로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3월 말레이시아 JAKIM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2015년 6월 재인증 받았다. 햇반, 조미김, 김치 등 총 3개 품목 46개 제품이다. 향후 인근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중동 등까지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을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할랄 식품은 최근 非무슬림 소비자에게도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무슬림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할랄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8년 이미 수출 판매를 진행했던 밀키스, 알로에주스를 한국 KMF를 통해 지난 11월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 인증을 통해 기존의 말레이시아 현지의 테스코 등 유통 채널의 판매를 확대하고 세븐일레븐 등 신규 채널 개척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할랄 인증으로 비무슬림과 무슬림 구분없이 소비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3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상은 2014년 스낵김 2종의 인기로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3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에는 50억원 이상 수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MUI를 통해 커프림, 빵가루 등을 재인증받았다.

매일유업은 인도네시아 MUI로부터 총 6개 제품을 할랄 인증받았다.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 JAKIM 할랄인증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분유 제품은 수출은 어렵지만, 그 자체로 할랄푸드인 만큼 중국 외 이슬람 국가도 염두에 두고 개척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에 신라면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고 점진적으로 할랄인증 품목 수를 늘려 할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무슬림에게는 생소할 수있는 매운맛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슬림 인구는 20억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8%로 추정된다. 할랄푸드 시장은 세계 식품시장의 17.7%를 점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연평균 11.9%의 성장률로 2조537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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