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5달러 위협] 국제 유가, 20달러 넘어 이제는 15달러로… 바닥 어디까지

입력 2015-12-24 13:00 수정 2015-12-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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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더 떨어져 15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는 쪽에 베팅하는 금융자본이 늘고 있어 유가 바닥 및 장기화에 따른 산업계 여파에 이목이 쏠린다.

국제 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6달러(3.8%) 오른 배럴당 37.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3달러(3.4%) 높은 배럴당 37.34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18달러 내린 배럴당 31.82달러(약 3만7283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 2004년 6월 30일(31.67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18일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진 뒤로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WTI 기준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 3주 만에 35달러가 붕괴할 정도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문제는 당분간 원유의 공급 과잉이 해소될 가능성이 작아 국제 유가가 더 떨어져 20달러대는 물론 그 아래로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에 원유 수출을 재개하는 이란의 영향으로 국제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 IMF는 22일(현지시간) 이란이 수출을 재개해 원유생산량이 실제로 늘면 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에서는 이미 70개 이상의 정유회사들이 제재 해제를 기다리며 수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가 약세를 줄곧 주장하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또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공급과잉 현상 심화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분기까지 원유의 초과 공급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져야 그나마 원유 생산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역시 WIT가 배럴당 20달러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산유국들이 생산원가가 비용을 초과해 억지로 생산을 줄일 정도가 되려면 WTI는 배럴당 20달러대 후반까지, 북해산 브렌트유는 30달러선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심지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생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내년에 WTI가 배럴당 30달러, 25달러, 20달러, 15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이를 해당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인 풋옵션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실패,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시 원유 수출확대, 러시아의 원유 생산 확대,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등을 근거로 내년에도 전 세계적 원유 과잉공급 추세가 이어질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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