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크린골프 스타’ 이정은, “필드 도전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입력 2015-12-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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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를 통해 제2 골프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이정은. 그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만났다. (오상민 기자 golf5@)
▲스크린골프를 통해 제2 골프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이정은. 그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만났다. (오상민 기자 golf5@)

스크린골프를 통해 인생을 바꿔놓은 사람이 있다. ‘스크린골프 스타’ 이정은(28ㆍ벤제프)이다. 그는 스크린골프에서 얻은 게 많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 맛을 보며 제2의 골프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만난 이정은은 스크린골프 덕에 살맛이 난다고 했다. 이정은은 한때 연이은 시드 획득 실패로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골프존 관계자로부터 G투어(스크린골프 프로골프 투어) 출범 소식을 들었지만 출전을 망설였다.

“프로골퍼가 ‘무슨 스크린골프대회에 출전하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았고, 시드를 잃은 상태에서 이것저것 따질 이유도 없었죠.” 그의 얼굴은 곧 확신에 찬 표정으로 바뀌었다. “사실 저도 의심을 많이 했어요. 아마추어는 모르겠는데 프로들한테는 상당히 정확하더라고요. 스크린골프 데이터를 활용하면 정말 좋은 연습이 됩니다. 이젠 필드보다 스크린에 더 욕심이 날 정도에요(웃음).”

그리고는 꽁꽁 숨겨뒀던 속내를 드러냈다. “아직 (KLPGA 투어) 꿈을 접은 건 아니에요.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KLPGA) 2부 투어 시드도 얻었고, 자신감이 되찾았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겁니다”라며 필드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프로골퍼 이정민(33) 씨와 결혼한 새댁이지만, WG투어와 방송, 대학원, 연습장 레슨을 병행하고 있다.

“요즘은 일이 많아서 필드에 나가질 못해요. 모든 연습은 스크린골프로 대체하고 있죠. 비록 스크린골프지만 유용한 게 많아요. 스크린골프 데이터를 잘만 활용하면 실전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그의 얼굴엔 어느덧 화색이 돌았다. 그리고 기자가 모르는 스크린골프 시스템의 비밀을 하나 둘 공개했다. 참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흔적이 역역했다.

하지만 한 가지 서운한 것이 있단다. “사실 JTBC골프 레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근데 레슨 프로그램으로 알아보시는 분은 없고 스크린골프 치는 사람으로만 기억하세요. 이젠 아예 스크린골프 치는 사람이 됐어요(웃음).”

그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 맛을 보는 것이다. “올 시즌 섬머 1차 대회 우승 후 아직 우승이 없어요. 2007년에도 드림투어 1차전 우승 뒤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불안해요. 지금 저에겐 우승이 간절합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수줍게 느껴지는 장기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바쁜 스케줄에도 대학원 공부를 놓지 않고 있어요. 주변에선 ‘대학 강단엔 아무나 서냐’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는데(웃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래요. 꿈은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간 이루진다는 걸 믿거든요.”

그는 당차보였다. 지난 2008년 전남 무안CC에서 만난 이정은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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