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올 회계연도 사상 최대 적자 전망…주가 10% 가까이 폭락

입력 2015-12-21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조조정 비용 2000억 엔 계상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도시바는 TV와 백색가전 등의 사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5000억 엔(약 4조8850억원)으로, 사상 최대폭 적자가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도시바 주가는 21일 도쿄증시에서 장 초반 최대 9.5%까지 폭락했다.

국내외 거점 재편과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비용을 2000억 엔 이상 계상한 것이 적자의 주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이후 V자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분식회계 스캔들 기간을 포함해 2008~2014 회계연도에 각종 상각처리와 사업 철수 등으로 총 850억 엔의 손실을 계상해 고정비용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TV와 PC, 백색가전 등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바는 21일 사업 라인업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회사는 약 2만4000명의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력을 조기 퇴직이나 이직 등으로 감원할 예정이다. TV와 PC 개발 거점이 있는 오메 사업소 축소나 TV, 세탁기 생산을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공장 매각 등 거점 재편도 본격화한다.

무로마치 마사시 도시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계가 없는 과감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과감하게 손실을 계상해 다음 연도 실적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은 히타치와 파나소닉, 소니 등 다른 일본 대기업이 구조조정 수법으로 자주 구사했던 것이다.

그러나 도시바가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는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경기 영향을 받기 쉽고 압도적인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해오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과의 경쟁이 치열해 이익이 나지 않는 분야다. 이에 도시바가 출혈을 멈추더라도 이후 성장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4,489,000
    • -3.76%
    • 이더리움
    • 3,162,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412,600
    • -2.25%
    • 리플
    • 719
    • -4.26%
    • 솔라나
    • 174,900
    • -3.64%
    • 에이다
    • 428
    • -5.52%
    • 이오스
    • 620
    • -2.67%
    • 트론
    • 201
    • -1.47%
    • 스텔라루멘
    • 12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250
    • -3.54%
    • 체인링크
    • 13,170
    • -4.43%
    • 샌드박스
    • 326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