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KRX 상장 평가익 최소 4000억 될듯

입력 2007-05-02 08:58 수정 2007-05-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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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출자 국내증권사 25곳…우리證 267억 등 100억 이상만 23개사 전망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魚)’ 중 하나로 꼽히는 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으로 주주로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가 최소 40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1사당 평균 157억원 꼴로 KRX가 예정대로 늦어도 8월말까지 상장을 완료하면 증권사들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KRX의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KRX, 늦어도 8월말까지 상장 추진

2일 KRX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RX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 증권사로 하고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00%(2000만주) 무상증자 후 자본금을 2000억원(발행주식 400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늘린 뒤 증자주식을 전량 매출(발행주식의 50%)하는 공모방식을 통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초 올 상반기내로 예정됐으나 상장차익에 대한 공익기금 및 우리사주 배정비율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2개월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KRX 이영탁 이사장은 최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늦어도 올 8월까지는 KRX 상장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KRX의 상장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대규모 평가이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사들은 KRX 상장으로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이익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로인해 특히 중소형사들의 경우 M&A의 밸류를 높이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25곳 KRX 지분 평가이익 최소 4000억 이를듯

현재 자본금 1000억원(발행주식 2000만주)인 KRX는 28개 증권사가 지분 84.85% 갖고 있고, 이 가운데 국내 증권사 지분은 25개사의 76.31%(1526만주)에 이른다.

이어 12개 선물사 4.14%, 중소기업진흥공단 3.04%, 한국증권금융 1.12%, 한국증권업협회 2.0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3.78%는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KRX의 공모가가 대략 3만원~3만50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KRX가 상장 이후에도 대략 이 정도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이란 의미다.

이는 KRX가 ‘지분 5% 초과한도 해소’를 위해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코스콤, 증권예탁결제원이 보유하던 75만6241주를 주당 6만6000원에 매입한 가격에 상장공모때 100% 무상증자 물량을 반영한 가격 3만3000원을 근거로 한다.

25개 국내 증권사들의 KRX 지분에 대한 주당 장부가는 7204원 수준이다. 따라서 KRX 상장후 주가가 3만3000원 정도만 돼도 KRX 주주로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이익은 3936억원에 달하게 된다.

◆중소형사들 M&A 가치 높이는 계기

주당 장부가 3933원인 KRX 주식 4.60%(91만9502주)를 갖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평가이익이 267억원에 달한다. 이어 대우(이하 KRX 지분율 3.23%) 189억원, 한국(3.20%) 184억원, 서울(3.04%) 181억원, 대신(3.22%) 180억원, 브릿지(3.12%) 180억원, 현대(3.12%) 177억원, 굿모닝신한(3.16%) 177억원, 교보(2.94%) 175억원, 동양종금증권(3.05%) 175억원 등 상당한 차익이 기대된다.

이를 포함해 한화(이하 평가이익 174억원), 신영(173억원), 부국(171억원), 유화(169억원), 하나(167억원), 메리츠(167억원), SK(167억원), 신흥(163억원), 한양(141억원), 삼성(125억원), KGI(120억원), NH(117억원), 동부(115억원) 등 평가이익이 100억원이 넘는 증권사가 23개사에 이르게 된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KRX 거래대금이나 해외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는 상장 차익이 더욱 불어날 수 있다”며 “KRX 상장은 해외 거래소와의 합종연횡, M&A 교차거래 등을 통해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업무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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