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도 채권 부문 침체…월가 4분기 어닝시즌 암운

입력 2015-12-16 09:38 수정 2015-12-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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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채권 거래 매출 전년비 83% 줄어…美 금리인상 전망·에너지시장 붕괴로 유동성 감소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지난 4분기(9~11월) 채권 부문 실적이 크게 침체되면서 월가의 어닝시즌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리스는 이날 4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844만 달러(약 99억6764만원)로 전년 동기의 4860만 달러에서 83% 줄어들어 4개분기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제프리스는 부진 배경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을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등 에너지 시장 붕괴로 유동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가의 다른 은행들 역시 이런 문제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제프리스의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의 매출은 전년비 50% 감소하며 같은 기간 미국 대형은행 6곳의 FICC 부문 매출의 평균 감소폭 25%를 웃돌았다.

리처드 핸들러 제프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작년까지 채권 부문은 그 전년보다 견조했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며 “올해는 변동성이 극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는 신규 채용 및 사업구조 변경 등으로 채권 부문의 수익성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제프리스가 미국 월가 은행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FT는 “제프리스의 실적은 다른 은행들 실적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JP모건 등을 포함한 미국 투자은행의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거래량 감소, 수익률 고전이 채권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은행들은 채권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대규모 감원 등을 단행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채권 부문 침체로 최근까지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고 내년까지 5000여명의 직원을 줄일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도 채권 분야의 공격적인 비용 절감을 강요하는 주주들의 압박 탓에 채권·원자재 사업부에서 47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한편 FT는 제프리스 전체 매출 감소폭이 전년 동기 대비 2%밖에 되지 않는다며 채권 외 다른 부문의 사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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