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1월 산유량 3년래 최고…사우디가 줄이니 이라크가…

입력 2015-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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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선물 가격 추이. 출처=WSJ
▲WTI 선물 가격 추이. 출처=WSJ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유가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OPEC 비회원국과의 점유율 경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OPEC의 강력한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시사한다.

OPEC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회보에 따르면 회원국의 11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23만100배럴 증가한 3169만5000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줄인 대신 이라크가 그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린 영향이다.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내년 수요 전망을 하루 90만 배럴 웃돈다.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3080만 배럴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11월 산유량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와중에도 OPEC이 현재 높은 수준의 생산량을 줄일 의도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 석유 거래의 지표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지표 유종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모두 배럴당 40달러선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작년 최고치에서 60% 가까이 떨어졌다.

이라크의 11월 산유량은 하루 24만7500배럴 늘어난 430만7000배럴이었다.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의 싸움으로 인해 재정난이 심해지자 대규모 증산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의 산유량은 하루 2만5200배럴 감소한 1013만배럴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이라크의 산유량은 약 50만배럴 급증해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가 되어 OPEC의 생산 급증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라크의 10월 산유량은 악천후로 인해 남부의 주요 석유 터미널에서 수출이 지연된 영향으로 하루 19만5400배럴 감소했다.

이번 11월 월간 회보는 OPEC이 지난 4일 총회에서 하루 3000만배럴의 생산 목표를 동결해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 발표된 것이다. WSJ는 OPEC의 결정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산 원유의 점유율을 빼앗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브렌트유 선물이 최근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 전체가 함께 추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총회 이후 “OPEC이 사실상 생산량 제한을 철폐했다며 회원국은 각자가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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