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흥국에프엔비, “내년은 중국 시장 공략 원년”

입력 2015-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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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에프엔비 음성 공장에서 직원들이 쥬스 용기를 초고압살균기에 옮기고 있다.
▲흥국에프엔비 음성 공장에서 직원들이 쥬스 용기를 초고압살균기에 옮기고 있다.
자동화 과정을 통해 과일농축액(에이드베이스)이나 주스 등 제품이 만들어진다. 이 제품은 용기에 담겨 레일을 따라 운반된다. 작업이 마무리됐나 싶던 순간,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의 손이 분주해진다. 용기에 담긴 제품을 또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수심 6만m 수압과 같은 초고압력을 이용한 살균을 위해 제품을 옮기는 과정이죠.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이창규 흥국에프엔비 생산본부장의 말이다.

지난 8일 충청북도 음성에 있는 흥국에프엔비 공장에 들어서자 달콤한 과일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화학약품이나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공장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곳에 도착한 과일은 세척 과정과 즙을 짜내는 착즙 과정을 거친다. 제품이 용기에 담기는 충진 작업에 이어, 이물질 여부를 탐지하는 금속 검출기를 통과한다. 마지막으로 초고압 살균 공정(HPP)이 기다리고 있다. 수압을 이용해 제품 미생물을 파괴하고 압사시키는 살균과정이다.

이 본부장은 “초고압 살균처리 공정으로 과일의 맛, 향,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비타민C 같은 영양소의 파괴를 줄일 수 있고, 생과일이나 채소 등의 원재료의 맛과 향을 유지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한쪽에서는 제품 포장과 운반을 맡은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한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이지만 세상에 나갈 땐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출하된다. 이마트에 납품되는 제품도, 스타벅스 로고를 단 제품도 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흥국에프엔비는 내년을 중국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철범 대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반이 지났다”며 “작년과 올해 비교하면 매출은 얼마 안 되지만 200%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시장을 지켜봤으니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상해법인에 이어 북경과 광주에도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업 진행에 따라 현지에 대규모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네슬레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접촉하고 있다. 또 음료와 화장품이 만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연구 중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전력투구할 곳은 중국 시장”이라며 “중국은 향후 몇 년 안에 차 문화에서 커피 문화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 같은 업체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오버행 이슈는 지난달 중순 이후 다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열심히 사업하다 보면 결국 시장에서도 다시 우리의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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