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내년 달러 능가하는 강세 보일 것”

입력 2015-12-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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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추이(흰선). 빨간선은 일본은행(BOJ) 자산매입 규모 증가 추이. 출처=블룸버그
▲달러.엔 환율 추이(흰선). 빨간선은 일본은행(BOJ) 자산매입 규모 증가 추이. 출처=블룸버그

최근 기록적인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 가치가 내년 달러를 제치고 주요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는 엔화가 지난 4년간 40%에 달하는 하락세를 마감하고 내년 주요 통화를 능가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증가세가 양적완화를 통해 통화 가치 약세를 유지하려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행보를 무색하게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캘빈 체 모건스탠리 미국 통화 전략 부문 공동 책임자는 “우리는 기존의 컨센서스와 상대적으로 다른 입장으로 엔이 앞으로 달러보다 더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기존 완화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사키 토루 JP모건체이스 외환 리서치 대표 역시 “내년 엔화 가치가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통화 완화 정책만으로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엔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당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여 달러당 115엔까지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같은 기간 JP모건은 달러당 엔화 가치를 110엔대로 전망했다.

실제로 엔화 약세를 전망하던 기존의 컨센서스도 조금씩 강세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가 집계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지난 6월 기록했던 13년래 최저치인 달러당 125.86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컨센서스는 9월 말 2016년에 엔화가 오름세를 보여 달러당 120엔 선까지 갈 것이라고 점치는 애널리스트가 두 배 늘었다. 불과 3개월 만에 내년 엔화 강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두 배로 늘었다는 이야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0.22% 떨어진 123.10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가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전문가 사이에서 엇갈린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내년 말 엔화 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 범위는 110엔에서 135엔대 사이다. 전문가 전망의 중간값은 달러당 125엔대다.

한편, 엔화 강세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끌어올리려는 BOJ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엔저 효과로 역대 최고 순이익 규모를 기록했던 일본 기업들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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