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악화일로…수출·수입 기록적 감소세 ‘불황형 흑자’ 지속

입력 2015-12-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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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지표가 악화일로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수입은 역대 가장 긴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11월 무역통계(위안화 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수입은 5.6%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431억 위안(약 62조2932억원) 흑자였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무역 활동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기준으로 하면 수입과 수출의 감소폭은 훨씬 커진다. 미국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6.8%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수입도 8.7% 감소했다. 수출, 수입 모두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지만 중국 국내외 수요가 둔화해 중국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 9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11월 무역 수지는 541억 달러(약 63조7460억원) 흑자였다. 1~11월 교역액 누계는 8.5% 감소, 중국 정부가 올해 무역액 목표치로 내세운 ‘6% 대 성장’ 실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1~11월 무역액을 보면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1% 감소, 대유럽연합(EU) 수출은 8.4% 감소했다. 미국과의 교역액은 1.1%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 당국의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기 둔화로 추가적인 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수입 감소는 다른 국가의 경제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제조업에 필요한 철광석과 석탄 수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수가 이러한 감소분을 충분히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상하이증권의 후 유에샤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 경제와 마찬가지로 세계 수요는 바닥 근처에 있다”며 “내년에도 중국의 무역 침체가 계속돼 거액의 무역 흑자를 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증권의 중국 경제 담당 책임자는 무역 통계 발표 전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미약한 성장과 상품 가격 하락을 고려하면 중국의 무역 전망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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