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달러대 고착?…OPEC 쇼크에 근 7년래 최저치

입력 2015-12-08 09:07 수정 2015-12-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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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이후 최저치…OPEC 시장통제기능 상실에 공급과잉 장기화 우려

국제유가가 또 떨어졌다. 유가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배럴당 30달러대에 고착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까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지난 4일엔 2.7%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선이 다시 무너진 데 이어 이날 38달러 선마저 붕괴, 지난 2009년 2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2.27달러(5.3%) 급락한 배럴당 40.7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2009년 2월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4일 총회에서 산유량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이를 내년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이들은 산유량 목표치를 명시하지 않은 채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현재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하루 3150만 배럴에 이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석유시장에서 사실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 하락에 이날 국제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뉴욕증시는 원자재 관련주의 약세로 1%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셰브론의 주가가 2.71%, 엑손모빌이 2.61%, 체사피크에너지가 6.15% 각각 급락했다.

원유 등 상품값은 글로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상품값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석유기업의 실적이 악화하면 관련 시설과 운송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WTI 가격이 38달러 밑으로 고착화하면 셰일산업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인프라캡의 제이 하트필드 공동설립자는 “OPEC 최대 지분을 지닌 사우디아라비아가 계속 가격이 비싼 셰일유 등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길을 갈 것”이라며 “글로벌 산유량에서 사우디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5%로, 지난 4월의 10.4%에서 소폭 높아졌지만 미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0.1%에서 9.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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