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KB 사장 내정자 50일째 출근 못 해… 발목 잡힌 '윤종규의 용인술'

입력 2015-12-07 10:47 수정 2015-1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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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후임 사장 인선 지연 때문에 ‘친정 복귀’ 제자리 걸음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비금융 사업 강화를 위해 펼친 용인술이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옥찬<사진> 전 SGI서울보증 사장은 지난 10월 19일 KB금융지주 사장에 내정된 이후 50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 내정자는 SGI서울보증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고, 2년 반 만에 부활한 KB금융 사장직에 낙점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윤 회장이 김 내정자를 불러들이면서 숙원사업인 비금융부문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명분을 내세운 만큼 그의 역할에 각별한 관심이 쏠렸다.

김 사장 내정자의 출근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는 SGI서울보증의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사장 내정자는 KB금융 사장에 선임된 직후 SGI서울보증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식까지 치른 후 완전히 물러났다. 그러나 SGI서울보증 후임 사장이 선임되지 않아 여전히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은행법의 겸직 금지 규정에 따르면 김 사장 내정자는 SGI서울보증의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KB금융 사장에 취임할 수 없다.

김 사장의 복귀가 늦어지자 KB금융 측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장 이달 21일 본입찰이 진행될 KDB대우증권 인수 작업에 김 사장 내정자의 역량을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KB금융은 전략기획담당 임원인 박재홍 전무를 팀장으로 한 10명 안팎의 대우증권 인수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완료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사실상 TF팀을 이끌며 대우증권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김 사장 내정자의 영입이 늦어지자 일단 박 팀장은 윤 회장에게 직접 현안을 보고하는 형태로 대우증권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최근 사장 후보 면접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사장으로 점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께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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