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동부 총기난사 용의자 2명 사살ㆍ1명 구속…“테러 가능성 반반”

입력 2015-12-03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범인 1명은 사이드 파룩…무슬림으로 지난해 사우디 방문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범인들이 탄 검은색 SUV(가운데)를 경찰 차량이 둘러싸고 있다. 샌버나디노/AP뉴시스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범인들이 탄 검은색 SUV(가운데)를 경찰 차량이 둘러싸고 있다. 샌버나디노/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3명 중 2명이 총격전 끝에 사살되고 1명은 구속됐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범인들은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발달장애인 복지ㆍ재활 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여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이 대관해 송년행사를 하고 있었다. 범인들은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중무장한 채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수사당국은 현장 시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을 여러 개 찾아냈으나 실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이후 이들은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주하다 추적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사살된 범인 중 1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범인들은 마치 사명을 가진 것처럼 범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속된 다른 한 명은 총격에 가담했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들이 거처했던 아파트도 급습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데이비드 보드치 FBI LA지국 부지국장은 “이번 사건이 직장 내 폭력사건의 한 형태인지, 테러인지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우리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무슬림인 사이드 파룩으로 밝혀졌다. 그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이었으며 희생자 중 일부와는 같이 근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 기록에 따르면 파룩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파룩의 배경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파룩과 이전에 같이 근무했던 ‘그리젤다 리싱거’라는 여성은 “그는 주로 레스토랑과 수영장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일을 했다”며 “그는 정말로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과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파룩이 용의자라는 사실에 이웃들도 충격에 빠졌다. 그와 이웃인 마리아 구티에레즈는 “그는 조용했지만 항상 공손했다”며 “2년 전부터 그가 종교에 더 빠진 것 같다. 턱수염을 기르고 모자 등 종교적인 의상을 입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720,000
    • -1.52%
    • 이더리움
    • 4,234,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466,100
    • +1.92%
    • 리플
    • 605
    • -1.14%
    • 솔라나
    • 194,600
    • -0.97%
    • 에이다
    • 516
    • +0.98%
    • 이오스
    • 718
    • -0.83%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00
    • -0.39%
    • 체인링크
    • 18,220
    • +1.11%
    • 샌드박스
    • 413
    • -2.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