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트렁크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거의 주머니 사정이 좌우한다) 보통 쇼핑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복잡한 마트 주차장에 들어가 인파를 뚫고 달랑 원하는 제품 하나를 사서 나온다는 건 비효율적인 게 사실. 게다가 제품 찾아 계산하고 차까지 들고 오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볼보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풀어냈다. 물론 인터넷 쇼핑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휴대폰으로 제품을 고르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통해 6자리 숫자만 누르면 다음날 도착하는 훌륭한 물류 시스템을 갖췄으니까.

현재는 초기 단계로 PostNord라는 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에 거주하는 볼보 오너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초기 단계다 보니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제한적이다. Lekmer.com과 Mat.se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볼보 오너가 제품을 구입하면 간단한 옵션 선택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차로 배송지로 고르고 결제가 가능하다.

일단 주문/결제가 끝난 제품은 포스트노드에서 픽업한다. 그리고 배송지에 해당하는 차량 위치와 트렁크나 테일게이트를 열기 위한 디지털 키가 택배 기사에게 전송되면서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된다. 배송이 완료되면(주문한 사람의 차 안에 물건이 들어간 상태를 뜻한다) 주문자는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를 통해 배송이 끝났다는 사실을 통보받게 된다.

볼보는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급선무다. 아무리 편한 당일배송 물류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구입할 제품이 한정적이라면 성공하기 어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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