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글로벌 시장 긴축 발작 시작됐나

입력 2015-11-24 08:59 수정 2015-11-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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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시장의 히스테리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강세 여파로 상품시세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금리인상을 앞둔 ‘긴축 발작’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12% 하락한 2086.60에 마감했고 유로화 사용국 및 영국 기업지수를 나타내는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 떨어졌다. 특히 광산업이 1.2% 하락하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구리 가격은 장중 2% 넘게 급락해 t당 4462달러를 기록, 6년래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448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닥터 코퍼’의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금속 하락세는 구리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철광석은 2008년에 기록한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됐다. 은 가격 이날 1% 하락한 온스당 14달러를 기록했으며 금값 역시 전일 대비 8달러 빠진 온스당 1067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금속 등 19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 로이터코어원자재(CRB) 지수는 이날 0.16% 떨어진 183.4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의 기록적인 약세의 배경에는 달러 강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9.73을 기록했다. ICE달러인덱스는 한때 100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인 100.39에 근접하기도 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상품 시장 하락세의 압력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사이몬 스미스 FX프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세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다음 달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상품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전망은) 앞으로도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12월 금리인상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12월 금리인상에 강력한 논거있다”는 발언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지난 20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추가 완화 도입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두 경제권의 금융정책의 괴리감이 커진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현재 유로존은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ECB의 추가 부양책 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은 ECB가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확대하거나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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