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견마지로, '용팔이' 주원도 사용했다? '갑' 부르는 고사성어

입력 2015-1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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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 등장한 고사성어 '견마지로(犬馬之勞)'가 '용팔이'에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 2일 9회 방송분에서 극 중 홍인방(전노민 분)이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자 이인겸(최종원 분)을 찾아가 보석들을 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당시 그는 이인겸을 향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어 보잘것 없는 것이지만 들고 왔습니다. 앞으로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공손히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홍인방은 길태미와 손을 잡고 안변책을 통과시켰고, 이인겸의 실각을 틈타 도당의 최고실세자리에 올랐다.

알고보니 이 고사성어는 지금은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도 등장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지난 8월 6일 '용팔이' 2회 방송분에서 조폭 왕진을 다니던 태현(주원 분)은 자신의 존재를 이과장(정웅인 분)에게 들키자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는 “뭐든지 시켜만 달라.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이 역전되었고, 9월 23일15회 방송분에서 이과장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태현을 향해 “부군님.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라며 재등장하기도 했다.

견마지로는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이자 윗사람에 대해 바치는 자기의 노력을 겸손하게 이르는 고사성어이지만, ‘육룡이 나르샤’와 ‘용팔이’에서는 공교롭게도 이를 언급했던 사람이 갑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SBS 드라마 관계자는 “‘육룡이 나르샤’와 ‘용팔이’에서 견마지로가 등장해 역설을 이뤄내며 재미를 선사했다”며 “특히, ‘용팔이’에서 이 말을 던졌던 주원의 결말과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중인 전노민의 결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이 작품은 박상연, 김영현 작가, 그리고 신경수 감독이 다시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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