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6일 앞으로…'설레는' 직구족

입력 2015-1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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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세일행사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각 27일·한국시각 28일)'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쇼핑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올해 '블프' 직구 규모가 작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전자제품과 가방류 등을 추천 직구 제품으로 꼽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블프에 대응, 직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직구 규모 작년보다 20∼30% 늘어날 듯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post.malltail.com)'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신들이 배송대행한 전체 해외 직구 규모(건수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절·11월 11일) 등으로 직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블프 직구는 작년대비 최대 30%까지 늘 수 있다는 게 몰테일의 추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해외 직구 금액도 지난해(관세청 집계 15억4천200만달러·1조7천800억원)보다 20∼30% 많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정부가 해외 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늘리고 100달러 이하 구매 건에 대해서는 통관절차를 '최대 3일'에서 '반나절'로 줄였기 때문에, 올해 블프 직구 열기는 더 뜨거울 전망이다.'

◇ 전자제품·토리버치 등 인기 예상

몰테일 등 직구 관련 업계는 올해 블프 시즌 추천 직구 품목으로 전자제품, 토리버치 가방, 폴로·갭 의류 등을 꼽고 있다.

블프에는 특히 고가 전자제품 '핫딜'이 월마트·아마존 등 해외 쇼핑사이트에 많이 올라온다. 비싼 값 때문에 평소에 엄두를 내지 못한 제품이 최대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관세와 배송비 등을 고려해도 소비자에겐 기회일 수 있다.

특히 태블릿PC와 TV의 경우, 국내에서 소문난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품목들을 아마존·프라이스(Frys)·델(Dell) 등의 사이트에서 노려볼만하다.

예를 들어 직구족들은 LG 지패드 7.0 4G LTE(V410), 윈북 8인치(TW802 32GB), LG TV(65UF6450 또는 60UF8500), 인텔 SSD(반도체 저장장치) 등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최근 진행한 직구 기획전에서도 가전제품의 판매량(13∼19일)은 작년 동기의 9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방 등 여성 잡화 브랜드 토리버치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리버치는 평소 직구로 구입해도 약 20% 국내보다 싸게 살 수 있지만, 블프 할인이 더해지면 거의 국내 정식 판매가의 반값에 '득템(합리적 가격에 좋은 물건 구입)'할 수 있다.

전통적 직구 인기 품목인 폴로·갭 등의 의류에도 주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갭 실내복은 블프 기간 1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폴로 역시 할인율이 70%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폴로 카라티의 경우 키즈(어린이용)와 남성용 가격이 각각 10달러 안팎, 18∼22달러까지 낮아지고 폴로 패딩점퍼도 60% 할인된 59.99달러 정도에 팔린다.'

◇ 국내 유통업체들도 직구 할인 풍성

바다 건너 먼 미국의 쇼핑 대목이지만, 국내 유통업체들도 블프 '직구 붐'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을 준비하고 있다.

직구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은 비씨·하나·롯데·삼성·씨티카드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카드사별로 선착순 500∼1만명에게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기간은 카드사에 따라 다음 달 13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하다. 더구나 하나카드로 TV를 직구한 고객 300명(선착순)은 배송비를 절반만 내면 된다.

G마켓은 22일까지 '해외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67% 할인하고, 옥션(www.auction.co.kr)도 블프를 앞두고 30일까지 '블랙 에브리데이' 기획전을 열어 직구 상품을 특별가에 내놓는다.

옥션의 주요 블프 할인 품목은 ▲ 23일 삼성 32인치 LED TV(25만9천원·관부가세 포함) ▲ 23일 르네휘테르 포티샤 샴푸(1+1·2만9천900원) ▲ 24일 BOSE 미니2 블루투스 스피커, 샤오미 액션캠 SJ7000 등이다. 옥션은 특히 이 기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www.11st.co.kr)도 30일까지 패션의류·주방용품·레저용품·가공식품·화장품 등 100여개 해외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무스너클 스틸링 점퍼(69만8천원부터), 고디바 코코아(1+1·4만원),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스피커(22만9천원) 등이다.

롯데백화점도 26일까지 '코리아쇼핑위크' 행사를 진행하는데, 특히 미국 블프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 등 3대 계열 온라인몰에서 여성·남성·잡화 등의 상품군의 인기 제품을 30∼80% 싸게 내놓는다.

엘롯데는 22일까지 '해외 병행수입 특집전'도 열어 5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롯데백화점 상품권 2만원, 5만원을 증정한다. 롯데닷컴은 23∼24일 상품별로 10∼15% 쿠폰, 중복 가능한 7% 쿠폰 등을 선물한다.'

◇ 직구 전 통관가능 품목, 세금, 전압 등 '꼼꼼히'

블프를 기대하는 직구족들이 쇼핑에 앞서 점검할 주의 사항도 많다.

우선 직구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입금지 품목을 직구했을 경우,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 금지 물품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된다.

향수와 주류도 각각 60㎖ 이하 1병,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또 주류의 경우 통관 과정에서 세금도 붙는다.

전자기기의 전압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가전제품 전압이 우리(220V)와 달리 대부분 110V인데,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제품이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전압을 바꾸는 변압기를 따로 사야 할 수도 있다.

세금도 까다로운 부분이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단계에서 부과되는 소비세(sales tax)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어느 주의 배송지에 보내느냐에 따라 과세액이 달라진다. 따라서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를 입력한 뒤 결제 직전 소비세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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