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 개발 목표로 연구”

입력 2015-1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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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산업 공동 콘퍼런스 2015 기조연설, 꾸준한 R&D 투자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성사 비결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이관순<사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회사는 처음부터 국내용 신약 개발은 목표하지 않았다”며 “비용이 더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줄곧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관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제약산업 공동 콘퍼런스(KPAC) 201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처음부터 세계를 노리다 보니 초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갑작스레 더 뛰어난 경쟁 기술이 나타나는 등 예측 못 한 장애물에 개발을 일시에 중단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과거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0년과 2011년에 한미약품에 정체기가 찾아왔지만, 신약 개발을 1년 늦추면 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는 신념으로 R&D를 줄이지 않고 유지·확대했다”며 “딜(계약)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관순 사장은 한미약품의 오랜 사전 준비와 꾸준한 R&D 투자를 올해 들어 체결된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낸 비결로 꼽은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 한해에만 5차례에 걸쳐 사노피·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제약사를 상대로 모두 7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 사장은 “신약의 효능을 밝히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세계적인 학술대회 일정에 맞춰 발표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집중돼 협상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보건의료 콘퍼런스, 미국 당뇨병학회·암학회 등에서 때에 맞춰 과학적인 데이터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미약품은 총 24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마치 파이프라인이 이제 다 팔려서 더 팔 것이 없어 보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개발과 수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앞으로 중국 시장이 전 세계 의료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중국 시장을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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