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 경기 호조에도 건설주 끝없는 추락…왜?

입력 2015-1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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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택 건설 경기 호조에도 건설주가 추락하고 있다. 해외 부문 손실로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데다 올해 주택 경기 호조가 내년에 주택 경기 둔화 부메랑으로 돌아올 우려도 있다. 정부의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도 찬물을 끼얹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회사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7%~11%씩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이달초 3만4850원이던 주가가 18일 3만900원으로 11.33% 내렸고, 삼성물산은 15만5500원에서 14만1500원으로 9%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도 같은 기간 12.97%, 9.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35.24에서 1962.88로 3.55%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도 하락폭은 컸다.

이에 비해 최근 주택 건설 경기는 호조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1년 반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3분기까지 건축 착공 면적도 총 1억754만㎡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의 주택 경기 호조가 내년에 주택 경기 둔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양 물량은 50만호가 넘어 결국 내년에는 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건설 회사들의 수주 부진으로 이어져 내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유가로 인한 해외 발주 부진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올해 들어(10월기준) 35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와 ‘PP12’프로젝트 공사 연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6000억원에 이르는 중동 손실로 1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도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소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의 손실로 25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제고방안’도 단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조선·철강 등 수주산업 업종에 속한 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장별로 진행률과 미청구공사 잔액, 공사손실 충당금, 대손충당금을 공시하도록 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계 투명성 관련 이슈로 건설사들의 4분 실적 전망에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건설회사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안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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