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년에도 韓 신용등급 ‘Aa3’ 긍정적 유지…경제성장률 2.5% 전망

입력 2015-1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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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회복력ㆍ재정건전성이 정부신용등급 뒷받침”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인베스터스(무디스). (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인베스터스(무디스). (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내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스테판 디크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매우 우수해 ‘Aa3’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성 유지, 경쟁력 제고 및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개혁과 시장개혁은 한국의 ‘긍정적’ 등급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크 부사장은 “수출부문의 활력 약화, 최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사례, 가계부채 확대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은 한국의 장단기 성장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2.5%로 전망했다. 공기업의 부채 관리 개선 노력과 대외부문의 건전성 제고,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한 한국 정부의 공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는 공기업의 차입금 증가를 통제하고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크 부사장은 “앞으로 2년 반에 걸쳐 한국은 2∼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엔 2.5%로 내다보고 2017은 2.8%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의 둔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대내외 압박에 한국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한국 민간 기업에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 중 77%는 등급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2016년에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국내 및 글로벌 경제 부진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충분한 재무적 탄력성을 보유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기업의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을 지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는 “2015년 많은 민간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시현했으며, 이러한 실적이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실적 및 낮은 설비투자에 힘입어 재무 레버리지가 안정화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이사는 “철강 및 유통 업종의 경우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전망에 대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중국 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으로, 만약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정유, 화학, 철강 및 자동차 업종 기업의 신용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13일 기준 한국의 22개 민간기업과 16개 공기업 또는 그 자회사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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