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변심?…“중국발 글로벌 리세션 없다” 이례적 낙관

입력 2015-11-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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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경착륙 피할 수 있어…연준, 금리 매우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AP뉴시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AP뉴시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례적으로 낙관론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발 글로벌 성장 우려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증시는 지난 8월 말 연중 최저점을 찍으며 세계 시장을 혼란에 몰아넣었고,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5%로, 전 분기의 3.9%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1.6%도 밑돌았다.

그럼에도 루비니 교수는 “미국이 리세션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중국이 경착륙하거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그리고 급격하게 인상할 경우에만 미국도 리세션에 접어드는 데 현재 상황은 이와는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7일 종가 3604.795. 출처 블룸버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7일 종가 3604.795. 출처 블룸버그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70%로 점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연준이 다음 달 또는 내년 3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느냐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연준이 처음에는 ‘점진적으로(gradually)’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제는 ‘매우 점진적으로(very gradually)’으로 움직이겠다고 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제나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0~0.25%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 1.00~1.2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이미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신흥시장에 그렇게 큰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11.5% 상승했다.

다만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미지근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주식 투자수익률은 한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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