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파리 테러’ 충격…안전자산 선호 심리 선명

입력 2015-11-16 09:33 수정 2015-1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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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금·국채 수요 증가할 듯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자행된 최악의 테러로 규정된 파리 연쇄 테러의 후폭풍이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고 있다.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선명하게 반영되고 있다.

16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유로당 131.20엔으로 지난 4월29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달러당 122.24엔으로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분기(7~9월)까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엔화 강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리 테러의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체감 경기가 회복됐던 프랑스 경제에 관광객 감소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이 표면화하면 12월 추가 완화 기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유로 약세, 엔화 강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에 약세를 보이던 금값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0.21% 오른 온스당 1083.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온스당 1080.90달러로 지난 2010년 2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약세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와 S&P500지수 선물은 각각 1% 가까이 빠지고 있다. 유럽 증시의 벤치마크인 유로스톡스50지수 선물은 1.12% 급락세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전일 대비 1.7% 급락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일제히 금값 전망을 상향했다. 오만 인베스트먼트 펀드 관계자는 “금값의 장기 약세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테러는 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품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국채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유럽 등지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투자자들은 초기 반응으로 독일 채권,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시장을 찾았다”며 이번 주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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