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두 자녀 정책’ 희비] 유아용품 시장 고속성장 시작됐다

입력 2015-11-16 08:07 수정 2015-11-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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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5%·2020년은 현재보다 시장 규모 배 이상 달할 전망

중국의 ‘전면적 두 자녀 정책’ 발표 이후 유아용품 시장이 고속성장 궤도에 오를 조짐이 선명하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말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정책으로 출산율이 당장 뚜렷하게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자녀를 위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중산층의 수요는 매우 견실해 유아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쇼핑대목인 지난 11일 ‘광군제(싱글데이)’에서 유아용품은 가장 많이 팔린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JD닷컴은 안전한 제품을 찾는 부모들의 수요를 고려해 이전보다 더 많은 해외 유아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설문조사에서 유아용품 해외직구(해외 직접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 중 75%가 최소 한 번 이상 외국 브랜드 분유를 구매했다.

질 좋은 유아용품을 찾는 부모들을 겨냥한 스타트업도 번성하고 있다. 독일제 유아복이나 일본 영양제 등을 중국으로 수입하는 스타트업 미아닷컴(Mia.com)은 지난 9월 1억5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많은 중국 기술 스타트업이 자국증시 혼란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지만 미아닷컴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까지 참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 미아닷컴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선전 소재 스타트업인 마마롄멍은 고급 유아용품 관련 공동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커머스다. 모닝사이드벤처스 등의 지원을 받는 이 스타트업은 현재 사용자가 30만명에 이른다. 마마롄멍의 쿵칭 공동설립자는 “엄마들에게 유아용품을 고를 때 가장 큰 기준은 신뢰”라며 “아직 이들을 전부 만족하게 할 만한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는 올해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2440억 달러(약 285조원)로 전년보다 15% 성장하고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현재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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