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가 주장한 롯데 파동 발단…'쓰쿠다가 아버지 속였다'

입력 2015-11-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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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2일 회견과 설명자료를 통해 작년 12월 자신의 일본 롯데 계열사 이사직 해임에서 시작된 일련의 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 롯데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을 표적으로 삼았다.

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이 월 2차례 서울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보고하면서 '신동주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손실을 봤다'는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쓰쿠다는 내가 사장을 겸임하고 있던 자회사 중 한 곳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母)회사의 허가를 얻지 않고, 주위의 반대 속에 사업을 추진했으며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회사 자금을 사기당했다고까지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실제로는 신규사업을 개시할 때부터 쓰쿠다가 의장으로 근무했던 모회사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고 회사들의 지급에 관한 모든 결재도 받았다"며 "내가 이사직에서 해임될만한 어떠한 사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이런 악의적인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당시 판매회사인 롯데상사의 사장으로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기에 일본을 떠날 수 없어서 총괄회장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다"며 자신이 쓰쿠다의 조치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해명을 납득한 신 총괄회장은 지난 7월 3일 쓰쿠다에게 사임을 요구했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그 후 자신이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7월 27일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 간 것은 "일련의 소동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더 이상의 혼돈을 중단시키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쿄 롯데 본사에 도착했을 때 현직 임원들이 사장실에 모인 뒤 문을 걸어 잠근 채 나오지 않아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며, 회사의 인감도장 등을 캐비닛에 숨기고 열쇠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신 씨는 주장했다.

그러자 자신과 신 총괄회장은 본사에 있던 사원 약 300명을 한자리에 모은 채 현직 임원들(신동빈, 쓰쿠다 등)의 직무를 해제한 뒤 정식절차를 밟아 임원들을 해임할 것과 본인(신동주)을 중심으로 새 체제를 구축할 것을 사원들에게 선언했다고 신 씨는 전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쓰쿠다 사장 등은 다음날인 7월 28일 도쿄 롯데 본사의 문을 잠근 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고 신 씨는 주장했다.

당시 긴급 이사회는 총괄회장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개최된 것이라고 신 씨는 덧붙였다.

신 씨는 아울러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일본 사업에 종사해왔고, 제품의 품질 향상, 비용 삭감에 큰 성과를 냈다"며 "판매회사의 사장으로서도 전국의 단골 거래처에 매주 직접 다니고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실적 향상을 달성하는 등, 롯데 그룹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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