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알짜사업’ 공작기계 사업 매각키로… 경영권까지 넘기는 배경은?

입력 2015-11-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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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분의 경영권을 매각키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부분을 물적분할한 뒤 지분 49%만 넘기기로 한 계획을 바꾼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공작기계 사업부문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방침을 바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작기계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그 비율을 49%로 한정해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프랑스 자회사 몽타베르(Montabert)와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2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180%가 넘는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업게에서는 공작기계 부분 매각 가격을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공작기계 사업부문은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 사업이다. 매년 2000억 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Normalized EBITDA)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 32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2040억원의 영업이익 중 691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33.9%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 가치 극대화는 물론 분할 후 매각이 아닌 사업양수도로 추진함으로써 매각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PEF가 공작기계 사업의 가치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후 건설기계와 엔진, 2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의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더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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