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자회사 잘 뒀네”… SK종합화학, 3200억 현금배당

입력 2015-11-10 07: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이노베이션이 잘 나가는 자회사 덕분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9일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만2308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3200억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사업 분할을 통해 떼어내면서 중간 사업지주회사가 됐다.

SK종합화학의 사업은 기초유화와 화학소재로 나뉜다. 기초유화의 주요 생산 품목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각각 86만톤, 133만톤이며 국내 총 생산량의 10~13%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자동차·전자·통신 소재는 물론 치약 튜브·문구용품·저장용기 등 생활용품 대부분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3년을 정점으로 영업실적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나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반기를 기준으로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1조7619억원에 달한다.

SK종합화학이 모회사에 배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 설립됐던 2011년에 주당 9600원씩 2496억원의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또 2년 뒤인 2013년에도 주당 7615원씩 1980억원을 배당했다. 올해 배당까지 고려하면 2년마다 배당을 하는 셈이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회사 설립 37년 만에 적자를 내면서 올해 들어 재무구조를 개선에 집중해 왔다. 다행히 유가가 안정화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재무구조 역시 한층 안정을 찾았다. 작년 말 10조원을 웃돌던 차입금은 올해 3분기 기준 7조9000억원까지 줄었고 부채비율 역시 119%에서 88%로 개선됐다.

이와 더불어 석유화학 업계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배당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서 전자(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에서 대규모 투자나 인수 계획 등이 나온 만큼 그룹 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시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종합] 뉴욕증시, S&P·나스닥 최고치 경신에도...파월 발언 앞두고 혼조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95,000
    • +1.24%
    • 이더리움
    • 4,285,000
    • +3.03%
    • 비트코인 캐시
    • 473,000
    • +6.53%
    • 리플
    • 612
    • +2.68%
    • 솔라나
    • 197,900
    • +5.32%
    • 에이다
    • 524
    • +6.5%
    • 이오스
    • 727
    • +4.45%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21
    • +1.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50
    • +4.98%
    • 체인링크
    • 18,630
    • +6.21%
    • 샌드박스
    • 412
    • +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