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공중전화 부스 '안심부스'로 변신…싸이렌, 경광등 경찰도 호출

입력 2015-1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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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

(출처=MBC 방송화면)
(출처=MBC 방송화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사실상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위험할 때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변신한다. 안심부스로 대피하면 싸이렌과 경광등이 울리고, 조만간 인근 지구대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9일 관련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꿨다. 안심 공중전화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 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향후 이 안심부스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지구대와 자동으로 연결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안심부스 주변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 스크린으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된다.

안심부스는 디자인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현대식 디자인으로 꾸며진다. 시는 앞으로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뉴욕의 기둥형 공중전화 부스를 벤치마킹해 면적을 축소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등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중전화 부스는 전기차 충전소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추는 등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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