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명품-MP3P] ‘워크맨’ 아성 뛰어넘고… ‘아이팟’ 탄생 영감주고… 대한민국 中企의 힘

입력 2015-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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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디지털캐스트’첫 MP3플레이어 개발… 1998년 세빗서 공개 이목 집중

1998년 독일에서 열린 IT박람회 CeBIT의 한 귀퉁이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관심을 가진 곳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도,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의 대기업 부스도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벤처기업 디지털캐스트의 부스였다.

이 작은 회사는 1997년 얼핏 보면 워크맨과 흡사하게 생긴 ‘mpman F-10’라는 기계를 들고나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은 바로 MP3플레이’였다.

당시 지나가던 사람들은 디지털캐스트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췄고, 처음으로 대하는 MP3플레이어라는 물건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쁨에 찬 디지털캐스트 직원들은 이들에게 “테이프를 넣어 음악을 듣는 워크맨과 달리 디지털 음원을 무한 재생할 수 있는 기계”라고 설명하기 바빴다. 한국의 작은 업체가 전 세계 바이어들 앞에서 당당하게 ‘혁신적이고도 세계 최초의 제품’을 소개하는 순간이었다.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가 한국에서 개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는 중소기업이 사업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날개를 제대로 펴보기도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힘없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MP3플레이어의 특허권이 모두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기술을 넘겨받은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업체인 다이아몬드는 리오(Rio)라는 MP3플레이어 브랜드를 출범시켜 성공했으며 이는 아이팟이 탄생하기까지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결과적으로 애플의 최초 MP3플레이어 모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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